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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간판 바꾼 현역에 '무주공산' 금배지 누구에게

입력 2023.09.26. 18:49
■광주 서구을
김경만·양부남·천정배·최회용 도전
김광진 '하마평'…강은미 출마 채비

광주 서구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주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 총선 본선 최대 접전지로 꼽힌다.

지역구 현역인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의 민주당 탈당·신당 창당으로 '무주공산'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 총선 본선 포함 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출신 후보만 4명(강은미·김경만·양향자·천정배)에 이르면서 인지도 측면에서도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 의원은 민주당 탈당 이후 당적과 상관없이 지역구 활동을 지속하며 재선 발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2016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호남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해 지난 총선 국회에 입성했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계 현안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구 현역인 만큼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부분은 있지만, 민주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다소 생소한 신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만큼 지역구 수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양 의원의 빈자리를 노리는 민주당 내 경쟁자만 4명에 이른다. 김경만 의원(비례),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 최회용 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후보 등 쟁쟁한 후보들이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출신의 김경만 의원은 기업과 관련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발판 삼아 고향인 광주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여야를 막론한 최초의 중소기업단체 임원 출신 국회의원으로, 중소기업 관련 정책과 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국회 입성 전까지 31년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북지역본부장, 통상정책실장, 경제정책본부장, 산업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회 주요 일정이 아니면 일주일에 네 번 이상은 광주에 머물며 지역민들의 민원을 경청하는 '시민소통의날(시소데이)'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시소데이를 통해 손실보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150개사 광주 방문판매 소상공인을 발굴, 한 달만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손실보상 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공고 출신의 고검장' 신화를 써내려간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서구을 지역에 변호사 사무소를 내고 착실히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대선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리스크 방어와 함께 당시 국민의힘 후보인 윤석열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공격적인 검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후 법률위원장을 맡아 당내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이재명 호위무사'라는 별명이 붙은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6선 의원인 천정배 이사장은 '7선' 고지를 밟아 국회의장으로서, 호남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천 이사장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를 설립해 광주와 호남을 '정치 1번지'에서 '경제 1번지'로 대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접촉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의 '다선 용퇴론'에도 호남 출신 '큰 정치인'으로서 진정한 정치 복원을 이뤄낼 인물로 꼽히며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예상 밖 선전으로 돌풍을 일으킨 최회용 전 후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 부대변인, 전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 등 정당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김광진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부시장은 앞서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헌식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고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경우 강은미 의원(비례)이 출마한다. 시의원을 한 데다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 후보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에서는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전 공동대책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구을은 상무2동, 화정3·4동, 금호1·2동, 서창동, 풍암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 수는 14만5천176명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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