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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송갑석 3선 고지에 강위원·김명진·조인철 출격

입력 2023.09.26. 18:48
■광주 서구갑
비명 송 의원에 친명 인사들 도전
국민의힘·정의당·진보당 출사표

광주 서구갑은 지역구 현역 중 유일한 '재선'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3선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재선의 아성에 맞서 기획재정부 출신 전직 광주시 부시장과 청와대 행정관 출신과 친명계 인사 등의 경쟁자들이 출격하며 뜨거운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송 의원은 2018년부터 4년 간 시당위원장을 역임하며 다진 탄탄한 조직 기반이 강점이다.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지역구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으로 지난해 당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반이재명'이라는 선명성이 부각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이재명 대표가 송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면서 당내 기반도 두터워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송 의원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이에 대한 책임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향후 여론 향배가 관심사항이다. 이번 가결 사태로 민주당의 고질적인 문제인 계파 갈등이 다시 표출됐고, 친명이 장악한 당 지도부와 강성 당원들은 비명계에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송 의원은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를 이뤄내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또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 5·18진상규명 특별법, 한전공대 특별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광주형일자리 지원법 국회 통과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역할을 했다.

이에 맞서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출마 예정자는 4명이다.

우선 친명계 호남 대표 주자인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지역에서 발판을 닦고 있다.

강 특보는 전남대학교 94학번으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을 지내고, 시민사회운동을 벌이다 이재명 의원이 경기지사를 지내던 2019년 경기농수산진흥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친명계 원외인사들이 주축이 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사무총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강 특보는 "호남 정치의 판도를 바꾸고 싶다. 정치다운 정치, 정치인다운 정치인, 광주의 존재감 있는 정치 메신저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세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대통령직 인수위, 여야 정당, 국회, 공기업 등에서 다양한 국정 경험을 했으며 당대표·원내대표 비서실장과 특보도 지냈다.

2018년 서구갑 재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송 의원과 두 번 맞붙어 모두 패배한 전력이 있지만, 지역을 떠나지 않고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오고 있다. 활발한 방송 활동과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등 지역구 활동을 통해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더연정치연구소'를 설립해 광주 주요 현안과 정치 현안 등을 연구하고 관련 전문가 간담회,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기재부 출신의 조인철 전 부시장도 지난 2월 연구소를 개소하며 본격 총선 행보에 나섰다.

조 전 부시장은 1996년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과장,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 조정 소위 파견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한 '예산 전문가'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재임 당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성공적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교권침해와 묻지마 범죄 등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전문심리상담학자들과 간담회도 개최하고, 지역 행사장과 경로당, 전통시장 곳곳을 돌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인 윤종록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에서는 박형민 서구갑 지역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서구갑은 상무1동, 화정1·2동, 농성1·2동, 광천동, 유덕동, 치평동, 동천동, 양동, 양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 수는 15만5천299명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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