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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할머니 수상 개입은 尹 정부의 굴욕외교 결과"

입력 2022.12.09. 15:42
민주당 광주시당 성명 내고 비판
지난 9월 2일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자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9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가 양금덕 할머니 훈장 서훈조차 일본 눈치를 본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 훈장 수훈에 제동이 걸렸다"며 이는 외교부가 개입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교부가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양 할머니의 훈장 서훈에 끼어들었다"며 "실무 주관 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면밀히 심사해 추천한 훈장 서훈 대상자에 대해 다른 기관이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인가. 만일 외교부가 명확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일본 눈치를 봐서 우리 국민의 훈장 수훈을 방해하는 것으로 그야말로 굴욕외교 시즌2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당은 "평생을 우리 국민의 피해 회복을 위해 외롭고 처절하게 일본과 싸워온 양 할머니의 아픔을 살피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눈치 그만 보고 우리나라 국민 눈치를 좀 보라"고 말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로, 국민훈장 모란장에 해당하는 '2022 대한민국인권상' 수상자로 내정됐다.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일제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온 공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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