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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주 보성군체육회장 “지역경제 살리는 체육회 만들겠다”
입력 : 2020. 01. 16(목) 17:54
최광주 보성군체육회장
기초종목 육성 경쟁력 강화

예산 편성 집행권 정립 시급

군과 협의 지도자 처우 개선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활성화되도록 체육회가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른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16일 본격 출범한 가운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먼저 민선 체육회장에 당선된 최광주(63) 보성군체육회장의 당선 소감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15일 치러진 보성체육회장 선거에서 62%(31표)의 득표율을 얻어 38%(19표)에 그친 김판선 후보(전 보성군의회 의장)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보성 출신의 최회장과 벌교 출신의 김 후보의 맞대결로 지역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 회장은 신임 집행부 구성하면서 벌교 출신 이사 비중을 60% 이상으로 채웠다. 지역적 특징상 보성과 벌교 사이의 미묘한 입장 차를 반영하고 보성 체육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 회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예산 문제다. 예산에 대한 편성과 집행권이 전혀 없는 상태로 군청과 의회와 협의해 예산에 대한 권한을 이관해서 가져와야 한다는 복안이다

예산에 대한 권한이 없으면 체육회가 ‘속빈 강정’이 될 수 밖에 없고 민선 체육회장 제도의 도입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체육회 소속의 지도자 처우 개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계약직인 체육지도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려고 하는데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보성군과 협의해 현명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7살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 체육과 인연을 맺은 최 회장은 현재까지 46년 간 체육계에 몸 담아온 보성 체육의 산 증인이다. 핸드볼, 하키,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며 도민체전에 참가했고 2018년까지 테니스 선수로 출전했다.

선수, 체육회 이사, 부회장으로 46년간 도민체전에 출전한 전무후무한 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해 4월 보성에서 열린 도민체전도 최 회장의 헌신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막식에 싸이를 비롯한 유명 가수를 초대했고 체전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5만 여명의 관광객이 보성을 찾을 정도로 성황리에 도민체전을 치러냈으며 종합 성적 1위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최 회장은 3년 회장직을 맡은 뒤 후배들에게 물려 줄 생각이다. 재임기간 스포츠 기초 종목인 육상팀 운영을 시도해 볼 각오다. 선수 수급부터 예산 문제, 인프라 등 여건이 쉽지 않지만 육상팀을 만들어 보성 체육의 저력도 넓히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 회장은 “강원도 양구군은 1년에 47개 이상의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양구에 있는 펜션이 거의 다 찰 정도로 수시로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체육대회가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며 “보성도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데 체육회가 앞장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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