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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 D-90’ 스펙팔이 대신 정책비전 승부를
입력 : 2020. 01. 15(수) 18:25
오는 4월15일 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16일부터 의정활동보고회가 제한되고 후보자와 관련있는 출판기념회도 금지된다.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 종사자는 오늘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선거가 시작되면 얄팍한 홍보 문구나 그럴싸한 스펙만으로 표심을 현혹하는 입지자들은 늘 있기 마련이다. 옛날엔 통했다. 그래서 지금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는 인사들이 있다. 이런 부류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정책비전이 아닌 당선만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판단과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광주시선관위에 따르면 총선 90일 전인 오늘부터 적용되는 대표적 선거관련 행위는 출판기념회다. 후보자 본인을 내세운 저서 출판기념회 자체를 개최할 수 없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의정보고회도 제한된다. 어떤 명목으로도 집회, 보고서, 전화, 인사말을 통해 의정활동보고를 할 수 없다. 다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는 가능하다.

출마하려는 공무원이나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임원, 공직선거관리규칙에서 정한 언론인 등의 사직 시한도 오늘까지다. 이 시한은 선거사무관계자가 되고자 하는 통·리·반장이나 주민자치위원,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의 간부들도 해당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건 사활을 건 총성없는 전쟁이다. 지역에서 관심이 쏠리는 건 민주당의 경선 구도다. 지난 총선과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확연해 경선 승자가 곧 본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지자들간 경쟁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현 국회의원들의 수성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거리엔 후보들의 홍보 명함이 나뒹굴기 시작했고, 구호들은 넘쳐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근무’등 ‘스펙팔이’도 재연되고 있다.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정책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 섣부른 기대라 치부하기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한번의 잘못된 선택은 4년간 땅을 칠 후회로 이어진다.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옥석 가리기’선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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